4·10 총선을 27일 앞두고 인천지역 14개 선거구 거대 양당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중구강화군옹진군은 세 번째 리턴매치가 결정됐다. 현역인 국힘 배준영 의원과 민주당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맞붙는다. 동구미추홀구갑에서는 현역인 민주당 허종식 의원과 국힘 심재돈 전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장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171표로 전국 최소 득표 차를 기록한 동구미추홀구을에선 4선의 저력을 보인 국힘 윤상현 의원과 기반을 갈고닦은 민주당 남영희 전 지역위원장이 다시 붙는다. 연수구갑·을은 경계조정으로 원도심과 송도국제도시가 완전히 분리됐다. 연수구갑에선 3번째 승부가 펼쳐진다.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박찬대 의원과 와신상담 해온 국힘 정승연 전 시당위원장의 대결이 결정됐다. 연수구을은 현역인 민주당 정일영 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며, 국힘은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대항마로 나선다. 남동구갑은 국힘 손범규 전 SBS아나운서가 본선에 진출했다. 민주당은 현역인 맹성규 의원이 당내 경선에 이겼으나, 진보당인 용혜랑 전 구의원과 단일화 결정이 남아있다. 현역 의원이 구속된 남동구을은 양당 모두 새로운 인물을 내세웠다. 민주당은 이훈기 전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전국 행진에 나선 유가족들이 인천을 찾았다. 세월호참사10주기위원회와 세월호참사10주기인천위원회는 14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의 진실은 온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사회적 참사는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온전한 진실을 찾고, 완전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국가책임 인정·사과, 4·16생명안전공원 건립,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법 제정 등 7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2014년 4월 15일 밤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등 모두 476명의 승객을 태운 세월호가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했다. 이튿날 목적지인 제주에 도착하지 못한 채, 세월호는 전남 진도군 팽목항 인근에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전국시민행진단은 지난달 25일 제주도에서 출발해, 팽목·목포·광주 등을 거쳐 이날 인천에 도착했다. 인천은 지난해 8월 준비위원회를 꾸려 전국에서 가장 먼저 10주기 위원회를 출범한 지역으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에는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도 마련돼 있다. 세월호 참사 이전, 인천은 1999년 인현동 화재 참사로 57명의 학생이 목숨을 잃은 쓰라린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거센 연대
인천의 박물관이 실감 나는 역사·문화 체험공간으로 변신한다. 인천시는 지역 내 공·사립 박물관의 활성화를 위해 ‘2024년 박물관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실감 콘텐츠를 제작하고, 체험 구역을 조성한다. 서구 녹청자박물관은 HMD(머리 착용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체험을 마련한다. HMD를 착용해 녹청자 제작 과정을 가상현실로 체험하고, 고해상도 영상으로 생동감 있게 구현한 고려시대 가마터와 녹청자를 감상한다. 박물관은 6월까지 세부 콘텐츠를 구상한 후 7월 착공,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초 시범운영을 거쳐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사립박물관 활성화 지원사업도 진행한다. 심장박물관·가천박물관·국제성서박물관이 보조사업자로 선정됐으며, 44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계양구 심장박물관은 심장에 대한 다섯 가지 테마로, 교육체험교육체험 프로그램 ‘고전을 통하여 미래의 건강을’을 진행한다. 교육해설사의 심장 의학교육을 비롯해 심전도계·초음파기계·심장 3D프린팅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연수구 가천박물관은 초등학생과 동반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체험프로그램 ‘떠나자 강화, 느끼자 나라사
인천시가 인천형 항공정비산업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4일 인천 중구 영종도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인천을 ‘글로벌 항공정비산업의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대한항공 신엔진정비공장은 축구장(7140㎡) 14개 크기인 약 10만㎡ 규모로, 2027년 말 준공 목표다. 현재 자사 항공기 정비 수준인 연간 100대의 생산능력이 300대 규모로 확대된다. 국내 최초로 아시아 태평양 항공사의 엔진정비 물량까지도 수행 가능해진다. 또 직접고용 인원 1000명의 고급 항공정비 일자리 창출은 물론 클러스터 집적화에 따른 연 1조 이상의 지역내총생산(GRDP)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 항공정비산업(MRO) 산업은 항공사 중심의 자사 정비체계로 인해 전문기업들이 부족하고 해외의존도가 높다. 2019년 기준 국내 항공정비물량의 56%, 약 9000억 원 규모가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 시는 공장이 문을 열면 국부유출 방지와 국가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RO는 항공기의 수리, 정비, 개조를 의미한다. 노동집약적인 동시에 숙련된 인력을 필요로 하는 고용창출 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새로운미래 홍영표 의원이 인천 부평구을 출마를 공식화했다. 홍 의원은 13일 오전 부평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미래 예비후보로서 인천 부평구을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낸 사람이 또 해낼 수 있다”며 “지역 내 군부대 6곳 모두 이전 재배치 확정, 캠프마켓 완전 반환과 토양오염 정화, 한국GM 정상화와 재도약 등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할 때, 저는 정면돌파했다. 중단 없는 부평 발전, 홍영표가 다시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부평의 새로운 미래 7가지, 부평을 키울 3대 핵심 프로젝트, 부평구민 4대 염원 달성 방안, 대한민국을 바꿀 25대 개혁 방안 등을 약속했다. 제3보급단 이전 예정부지에 수도권 최대 테마도서관 단지 조성, 부평경제 점프업 프로젝트, 상동호수공원 변전소 건설 무산, 대한민국 국정 정상화 등이 포함됐다. 탈당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주 이 자리에서 ‘가짜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며 “탈당 후 지역주민들을 만나 많은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벌인 ‘친명횡재, 비명횡사’ 사천에 함께 분개해주셨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는 제 정치적 소명에 공감해주셨다”고 말했다. 앞
“아무것도 안 들어가 있어서 항상 궁금했어요.” 13일 오전 찾은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은 출근에 쫓기는 시민들로 가득하다.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바쁜 발걸음과 달리 ‘AI피난안내기’는 가만히 벽에 붙어 주변을 살핀다. 끊임없이 영상을 내보내면서 주변에 인천을 홍보하기도 하지만, 검은색 화면과 텅 빈 수납함으로 의문을 자아내기도 한다. 미추홀구에 사는 A씨는 “출퇴근 때문에 인천시청역을 자주 이용한다”며 “자세히 들여다보지는 않아 설치만 하고 아직 운영 전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공모사업’에 선정돼 AI 기반 다중이용시설 피난안내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시설 피해 감소와 최적‧최단 대피경로 유도 안내로 골든타임을 확보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1차 사업으로 지난해 인천1호선 인천시청역과 인천터미널역 2곳에 AI피난안내기 59대, IoT 화재감지기 113개를 설치했다. AI피난안내기는 일반형·보급형 2종류다. 인천시청역에는 일반형 18대·보급형 17대, 인천터미널역에는 일반형 14대·보급형 10대가 설치돼 있다. 보급형은 상단에 대피경로 방향지시등
인천시가 올해 산사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힘쓴다. 13일 시에 따르면 올해 사방사업에 20억 원을 투입한다. 지난해보다 6억 원이 증가한 규모다. 사방사업은 우천 시 토사 유실이 우려되는 황폐지를 복구하거나 산지 붕괴, 토석·나무 유출 등을 예방하기 위해 사방댐 등의 산림 재해예방 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이다. 시는 강화군 양도면 진강산의 사방댐 1곳을 비롯해 미추홀구 문학산·남동구 상아산·만수산에 ‘계류보전사업’(2㎞ 구간), 연수구 청량산 등에 ‘산지사방사업’(4만 ㎡ 규모), 강화군 서도면 불음리와 옹진군 자월면 자월리에 ‘해안 침식 방지 사업’(2㎞ 구간)을 추진한다. 사방사업은 이달에 착수해 집중적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6월 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기존에 설치한 사방시설 35곳에 대한 외관 점검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산사태가 우려되는 취약지에 산사태 현장 예방단(12명)과 임도관리원(3명)을 활용해 배수로 정비와 방수포 설치 등의 사전 예방조치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산사태방지 대책본부를 우기가 집중되는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설치한다. 산사태취약지역에 대한 시설점검, 예방활동, 산사태 대피 행동요령 홍보활동, 신속대응 조치 등을
인천 곳곳에 있는 노후상수도관을 싹 바꾼다. 인천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 335억 원을 투입해 50km에 달하는 ‘노후상수도관 교체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사업 대상지는 누수발생과 관 내부 부식으로 흐린 물 민원이 발생한 지역을 우선 선정했다. 매설된 지 30년이 넘은 수도관은 내시경을 삽입해 관 내부 피복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한 후 교체대상으로 선정했다. 교체대상은 전통시장(중구 신포시장, 미추홀구 석바위시장, 부평구 열우물시장, 서구 강남시장 등), 원도심(남동구 구월동 구도심지, 동인천역 인근 송림로 등), 1990년에 매설된 남동국가산업단지 등 37곳이다. 상수도본부는 이번 교체로 9만 9000세대 약 21만 명이 직·간접적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7년까지 4년간 1359억 원을 들여 202㎞를 교체할 예정이다. 공사로 인한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수안내 등 주민 홍보와 보행로 확보, 교통대책 수립 등 필요한 사전절차를 철저하게 이행할 계획이다. 김인수 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노후관 교체를 통해 누수로 인해 새 나가는 수돗물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며 “시민들의 수도관 불신을 씻고, 믿고 마실 수 있는 최고품질의 하
인천시가 백령·대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을 본격화한다. 시는 13일 시청 회의실에서 ‘백령·대청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특별대책반’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29개 기관이 참가하는 특별대책반(TF)은 지난해 9월 구성돼 분기별로 전체 회의를 열고 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백령·대청 지질공원이 환경부로부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첫 회의다. 인천시·옹진군·유관기관 등 20여 개 부서(기관)에서 참석했다. 이날 백령·대청 주민들의 인식증진, 세계지질공원 인증 요건 달성 및 지역경제·관광 활성화를 위해 유관기관에서 협력할 내용 등을 논의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국제적인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전과 교육,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관리하는 곳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48개국 195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제주도·청송 등 5곳이 있다. 시는 지속적인 TF 운영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인증 요건을 달성하고, 6월에는 세계지질공원 의향서를, 11월에는 본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 계획이다. 내년 유네스코의 서면·현장평가를 거쳐 2026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받을 계획이다. 김을수 시
인천은 ‘과수화상병’이 발병하지 않은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선 2015년 첫 발병한 과수화상병은 매년 전국 과수농가를 울리는 주범으로 꼽힌다. 아직 치료제도 없는데, 자칫 전체 농가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배 등에 주로 피해를 주는 세균성 병이다. 과수 구제역이라 불릴 정도로 치명적이다. 심지어 농가에 5% 이상 발생하면 해당 과수원 전체를 매몰 처리해야 한다. 정상 과실을 얻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남동구에는 배 농가들이 모인 배(탑프루트) 단지도 있다. 과수화상병 예방이 중요한 이유다. 인천의 농업기술센터들은 ‘과수화상병 청정지역’이라는 이름을 지키고자 농가 현장기술지원과 방제약제 공급을 통한 사전방제 지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전방제는 개화 전 1회·개화 후 2회로 모두 3회차에 걸쳐 실시된다. 가지치기 시기에는 궤양 제거도 빼놓지 않는다. 현재 인천은 ▲인천시농업기술센터 ▲강화군농업기술센터 ▲옹진군 농업기술센터 등 모두 3곳으로 농업기술센터가 나눠져 있다. 인천시농업기술센터는 8개 구를 관리하고 있다. 사과 농가 12곳(7만 8000㎡), 배 농가 45곳(36만㎡)으로, 배 단지가 있는 만큼 남동구에 과수농가